단편영화 시놉시스. 좀 길게.
시놉시스
홍민지(17세/여)
어느 학교에 가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학생. 다른 친구도 없고 집에서 하는 일도 없이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 학원도 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으며 삶에 대한 의욕이 없다. 지루한 일상이 짜증나지만 자신이 평범하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17년 동안 솔로로 지냈으며 좋아하는 가수도 없어 친구들과 수다를 떨 때 꺼낼 이야기 없이 말을 받아치기만 한다. 같은 반 아름과 그 친구들의 자신감 넘치고 늘 재미있어 보이는, 그리고 할 말도 많아 보이는 일상들을 궁금해 한다.
강아름(17세/여)
밤에 오락실을 지나가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SC(센 척) 여고생. 부모님이 지방에서 돈을 벌고 계시기 때문에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할머니를 속이고 거의 매일 같이 외박을 한다. 학교에서 되도록 강해 보이려고 애쓰지만, 그 노력은 다른 사람의 뒷얘기를 하거나 사람을 이용하는 것. 그래서 지금 만난 친구들에게 집착하듯 달라붙는다. 집은 잘 사는 편이고 남자친구도 매일 같이 바뀐다. 지금은 친구들과 싸우고 혼자가 된 상태이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이용하고 싸운 상태라 왕따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보다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과는 죽어도 친해지고 싶지 않다. 더군다나 말을 걸기엔 자존심이 강하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곳은 바로 이 시대의 희망이자 문제인 청소년들의 공간인 학교다. 평범한 아이의 그룹, 소극적인 아이의 그룹, 나대는 아이의 그룹은 어느 학교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 평범한 그룹의 민지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에게서 지루함을 느낀다. 학교에선 비교적 같이 다니지만 집에만 가면 연락조차 하지 않는 ‘친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아이들과의 일상이 따분하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에게서 ‘아름’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보다 훨씬 자신감이 넘치고 일상이 전혀 지루해보이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두 흥미진진할 것만 같은 아름에게 미니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나 아름은 자신이 함께 다니는 그룹의 아이 중 한 명과 싸웠다. 하지만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 민지는 아름에게 말을 걸게 된다. 다행히 아름은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싸운 직후라 외로운 상태였고, 민지는 아름과 쉽게 친해지게 된다.
아름은 민지와 같이 다니는 것이 쪽팔린다. 질끈 묶은 머리,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펑퍼짐한 교복. 아름은 싸웠던 친구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민지를 변화시킨다. 묶은 머리는 풀어버리고 교복은 줄이라고 시킨다. 그리고 수수한 얼굴은 어떻게든 세보이게 하려고 화장을 직접 해주기까지 한다. 그런 민지의 변화에 아름의 친구들은 아름과 화해한다. 그리고 민지는 아름과 친하다는 이유로 같이 다니던 아이들과 싸우게 된다.
혼자가 되었던 것에 두려움을 겪은 아름은 좀 더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 친하지도 않은 아이들과 술 약속을 잡는다. 그러나 청소년이건 어른이건 남녀가 어울려 술을 마시면 일단 보편적으로 집에 못 들어가는 건 당연한 소리임과 동시에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그걸 아는 아름의 친구들은 술자리에 가는 것을 조금 사양한다. 같이 갈 사람이 별로 없는 아름, 민지가 집을 나가고 싶다는 말에 술자리에 민지를 끌고 간다.
술자리에서 민지는 광민이라는 남자에게 반한다. 남자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는 민지는 소심하게 대시도 못 하고 가만히 앉아 술만 홀짝인다. 아름은 그런 민지의 마음을 알아채곤 광민과 민지를 연결시켜주려 한다. 남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민지는 아름이 이어주려고 하는 것에 그저 고맙기만 하다.
술자리가 끝나고 아이들은 모두 놀이터에서 술을 깨려고 앉아 있는다. 그러나 몇 아이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집이 가까운 아이들은 먼저 집으로 향하고 민지는 아름을 챙겨주려 하지만 자신도 집에 가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광민에게 민지를 떠맡긴다. 광민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지만 이미 술자리에서 민지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름의 설득에 광민은 알았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술이 덜 깬 상태로 민지는 낯선 집에서 일어난다. 학교에 갈 시간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민지는 허겁지겁 밖으로 나서지만 몸이 쓰라리다. 그러나 예전의 성실함을 버리지 못하고 학교로 뛰어간다.
학교에 도착한 민지, 반 아이들은 민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민지는 그런 아이들에게 이상함을 느끼곤 아름에게 질문하지만 아름은 무시하라고 한다. 여태까지 학교생활에서 가장 충고를 많이 해준 아름이었기에 민지는 믿고 가만히 있는다. 그 때 아름의 친구들이 찾아와 민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친해진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민지는 흔쾌히 승낙한다.
학교가 파하고 민지와 아름은 아름의 친구들을 만나러 매점 뒤 으슥한 공간으로 간다.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을 것만 같다. 아름은 아름의 친구들 사이로 들어가고 민지는 아름의 친구들에게 둘러싸인다. 민지, 어리둥절하여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아름의 친구들은 냅다 욕부터 한다. 알고 보니 아름이 연결시켜준 광민은 아름의 친구 중 한 명의 애인이었다. 민지는 당황하여 아름이 이어준 거라고 변명하려 하지만 아름의 친구들은 이미 잔뜩 화가 난 상태. 심지어 아름은 민지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재촉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이미 광민에게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민지를 ‘걸레’라고 칭하며 마구 구타한다.
다음 날 학교에 간 민지, 아름의 옆자리로 가지만 배신당했다는 것에 화가 나 원래 자신의 자리로 간다. 아름의 친구들은 그런 민지를 대놓고 욕한다. 원래 민지의 친구들은 그런 아름을 보며 ‘걸레’라며 소곤소곤 뒷담을 깐다. 민지는 슬프지만 울면 지는 거다, 라는 생각에 꿋꿋이 버틴다.
생리주기가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아 불안했던 민지는 혼자가 된지 10일 정도가 지난 후에 테스트기를 사용해본다. 테스트기의 한 줄은 비임신, 두 줄은 임신인데 민지는 두 줄이 나온다. 민지는 그저 하염없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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