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써본 적 없는데 우쿠쿠훓로로



저기 보이는 저 하늘의 투명함과

거리의 차가움은

나를 처음

소풍 가는 기분으로

만들어요.

 

빨간 불, 노란 불, 초록 불.

간단한 색.

어째서 내 마음 이렇게

어째서 내 발걸음 이리도

무겁고 빨라질까요.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대요

200년이 걸릴지도 모른대요

그 때까지 나는,

그 후에의 나는,

 

거기, 학생!

저기요, 아주머니.

죄송한데요, 어르신

여기 이 울타리는

누구의 것 인가요?

 

눈부신 노란 반짝임이

나를 설레이게 하지만,

곧 다시 사라질

그 노란 반짝임이

나를 외롭게 만들어요.

실제 촬영 당시의 기록과 기억을 더듬어 썼으니 편집 때 유용하게 쓰시길 바래요.



스크립트 속 시나리오와 컷 분배


s#1

c1 Fix. Eye-Level L.S. 정면

제이, 모닝콜 울리고 딩굴딩굴.

c2 Fix eye-level b.s 측면

사키, 일어나서 노트북. 이지아 사진보고 실실.

->실제촬영: 사키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갈 때 패닝

c3 pan eye-level F.S->L.S 카메라 방문 옆

로이,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거실 소파로 이동 후 리모컨으로 tv를 켜고 오바마 연설 시청.

->실제촬영: take01에선 실제로 tv를 봄. take02에선 tv를 보는 척만 하고 물도 마심.

c4 eye-level Fix B.S. 정면

실제 순서는 사키 로이 제이

4-1: 제이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본다.

4-2: 사키가 컴퓨터에 앉아있다가 의자를 카메라 방향으로 돌리고 문자를 확인한다.

4-3: 로이가 tv를 보다가 문자를 확인한다.

c5 Fix eye-level C.U. 정면

실제 순서는 사키 로이 제이

5-1: 사키의 핸드폰 문자 내용.

5-2: 제이의 핸드폰 문자 내용.

5-3: 로이의 핸드폰 문자 내용.


s#2

c1 Fix high angle. B.S.

제이가 신발을 신고 지성이 돌려보내고 mp3를 꽂고 문을 열고 나간다.

->실제촬영: 제이가 신발신고 문 열고 나감.

c2

2-1: Handheld High angle C.U->L.S.

제이가 계단을 내려가며 문자. 카메라는 제이를 따라간다.

->실제촬영: 제이가 계단을 내려가며 이어폰을 꽂고 문자를 하며 내려가다가 문자가 끝나고 달려간다. 카메라는 달려가던 제이를 따라가다가 계단 사이의 틈으로 지켜본다.

2-2: Fix. eye-level L.S.

제이가 계단을 내려오며 문자. 이후 프레임 아웃.

->실제촬영: 제이가 계단에서 내려오며 이어폰을 꽂고 반 층 내려왔을 때부터 핸드폰 문자를 시작한다. 문자가 끝나면 뛰어 내려간다.


s#3

c1 Fix. eye-level F.S.

사키, 아파트 건물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 숲으로 사라진다.

->실제촬영: 사키가 저 멀리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다른 단지로 사라진다.

c2 Fix. High angle or eye-level B.S

버스와 차들이 지나간다. 사키는 mp3를 착용하고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문자를 하고 버스에 올라탄다.

->실제촬영:

2-1: 사키 뒤쪽 측면에서 사키 행동 그대로 된 걸 찍음.

2-2: 사키 옆에서 사키 행동 그대로 된 걸 찍음.


s#4

c1 Fix. eye-level L.S.

로이가 지하도 계단을 내려와 카메라를 향해 다가온다. mp3를 끼고 프레임아웃.

->실제촬영: 로이가 계단을 내려와 플랫폼까지 간다.

c2 Fix. eye-level L.S.

지하철이 몇 개 지나가고 로이는 문자를 한 뒤 지하철이 멈추면 탔다가 내린다.

->실제촬영:

2-1: 로이가 계단에서 내려와 지하철 플랫폼으로 갈 때 패닝 후 지하철이 와서 멈추면 로이가 탔다가 내린다.

take01: 로이 계단에서 내려와 지하철 기다림까지 패닝

take02: 로이 계단에서 내려와 지하철 기다렸다가 탔는데 지하철 가는 순간 스크립트 보이고 제이 목소리 들려 NG. 앞부분만 잘라서 쓰기.

take03: take02 앞부분까진 똑같았는데 지하철 탔다가 문이 닫혀서 당황하는 부분이 다 보였음.

c3 Pan. eye-level. C.U.

로이가 mp3를 끼고 창밖을 응시한다. 카메라 패닝 후 풍경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타난다.

->실제촬영:

3-1: 로이가 지하철 문 앞에서 문자를 한다.

3-2: take01 로이의 뒷모습과 풍경이 지나가는 게 보인다.

     take02 로이의 뒷 머리가 보이고 풍경이 지나가는 게 더 크게 보인다.


s#5

c1 Fix or Handheld eye-level B.S.

제이가 구리에서 두리번거린다. 표지판의 숲.

->촬영 못함

c2 Handheld POV Low-angle.

표지판, 사인, 간판 등이 마구마구 보인다.

->실제촬영: 허브가 뛰어다니며 구리 시내 촬영.

c3 Fix. L.S. eye-level

제이가 슈퍼로 들어간다.

->실제촬영: 제이가 홈플러스 매장으로 들어간다.

c4 Fix. B.S. eye-level 옆 얼굴

제이가 통조림을 훑어보고 손가락으로 만져보며 고른다.

->촬영 못함

c5 Fix. F.S. POV 정면

참치캔이 막 쌓여있다. 제이의 손이 보인다. 제이가 참치캔 하나를 꺼낸다.

->촬영 못함. 금복슈퍼에서 할 계획.

c6 Fix. eye-level OS

제이가 통조림을 가져와 mp3를 빼고 계산 후 프레임 아웃. 왼쪽 아래엔 아주머니의 머리가 보인다.

->촬영 못함.

c7 Fix. eye-level. L.S.

제이가 참치를 확인한 후 문자를 하다가 봉지를 놓친다.

->실제 촬영: high angle에서 제이가 참치를 꺼내서 봉지를 옆구리에 끼고 핸드폰을 열고 문자를 하는데 봉지가 떨어진다. 제이, 뒤 돌아 봉지 확인하고 그냥 가버리고 프레임 아웃.

c8 Handheld. Low angle. L.S. or C.U.

봉지가 날아간다.

->컷 삭제

c9 Fix. or Handheld. B.S. eye-level

로이가 봉지를 발견하고 mp3를 빼며 줍고 봉지에 공기를 넣고 달리며 프레임 아웃.

->실제 촬영: cut7과 cut9를 합쳐 놓았다. 스크립트엔 c5+9라고 되어있으나 잘못된 기록임. 꼭 확인 하시길. 아무튼, 롱샷으로 제이가 홈플러스를 나와 봉지를 놓치고 그냥 가버리고 프레임 아웃. 이후 로이가 프레임으로 들어와 봉지를 주워 공기를 넣는 시늉을 하다가 프레임 아웃. Fix 촬영. 그리고 mp3 안 뺀다.

c10 Fix. eye-level L.S. 나름 OS

로이가 카메라에서부터 아파트 단지까지 달린다. 멀리서 사키는 사진을 찍고 있다.

->실제촬영:

10-1과 10-2가 있다. 둘 중 하나는 로이가 홈플러스 앞 가로수를 달리는 부분이다. 나머지 하나는 잘 모르겠음.

c11 Fix. Low Angle. C.U.

사키가 사진을 찍는 뒷모습과 카메라가 보인다. 쓸데없이 아파트를 이상하게 찍고 있다.

c12 Fix. Low angle OS

사키가 사진을 찍고 핸드폰이 클로즈업 되어있다. 아파트 찍는 게 확실히 보임.

->실제 촬영: OS->C.U

c13 Fix. Low Angle. B.S.

사키가 멀티메일을 보낸다.


s#6

c1 Fix or Handheld. L.S. eye-level

사람들과 차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뒤의 배경은 황금도시의 빌딩들. 세 사람은 서로 모르는 상태이나 같은 곳에서 멍 때리고 있다.

->실제 촬영: 카메라가 육교 위에서 세 사람을 바라본다. 세 사람은 멍하니 있다가 mp3를 빼고 3초 후에 문자를 30초간 치다가 동시에 차와 건물들로 빛나는 대로를 바라본다. 동시에 카메라는 세 사람이 바라보는 곳으로 패닝. 도로에서 카메라는 멈춘다.

c2 Tilt up. C.U. 부감.

세 사람이 놀이터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문자를 때리고 있다. 틸업이 되고 불이 켜진 아파트들이 보인다.

->실제촬영: 얼굴이 안 보여서 눕지 못했다. 눕는 부분은 빼고 아파트 틸업만 찍음. 이후 재촬영할 예정.


credit


cast

비닐봉지 로이(김민규)

얼굴 반 가린 남 사키(장재휘)

참치캔 여자 제이(김주영)

슈퍼 아주머니 (???)


연출 허브(이민아)

조연출 밤비(한단비)

카메라감독 허브

편집 허브

사운드 허브


장소

행당 제이의 집

지하철 2호선 플랫폼

지하철 중앙선 열차 안

구리시 거리

슈퍼 <어쩌구>


노래

제이 컬러링과 mp3에 나오는 노래

사키 mp3에 나오는 노래

로이 mp3에 나오는 노래

크레딧에 나올 음악


thanks to

헙이 알아서.

세이랜 必

아. 정말 죄송합니다. 어제 바지 안에 스타킹이라도 신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어제 발이 얼어있는 상태로 오래 걸었더니 발이 많이 아파요. 열도 나고. 몸이 뜨겁네요. 발바닥도 후끈후끈.

스크립트에 나와있는 10-2나 9+5 같은 컷은 촬영 도중 계속해서 바뀌어나간 컷들을 설명하기 위한 수식어입니다. 스토리보드를 제가 갖고 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스크립트 올리고 나서 스토리보드랑 시나리오가 달라진 컷의 방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편집회의 잘 하시고 내일 보아요.

 

script 밤비

11/19 「황금도시」

s#

cut

take

OK/K/NG

Note

s#1

c1

01

OK

 

c2

01

NG

 

02

OK

 

c3

01

OK

 

02

OK

 

c4-1

01

NG

 

02

NG

 

03

NG

 

04

OK

 

c4-2

01

OK

대사 어색

02

NG

 

03

OK

 

c5-1

01

OK

 

c5-2

01

OK

 

02

OK

 

c4-3

01

OK

 

c5-3

01

NG

 

02

NG

 

03

OK

 

s#2

c1

01

OK

 

c2-1

01

NG

 

02

OK

 

c2-2

01

NG

 

02

NG

 

03

OK

 

s#3

c2-1

01

NG

 

02

NG

 

03

OK

 

c2-2

01

OK

 

s#4

c1

01

NG

 

02

OK

 

c2

01

OK

 

02

NG

잘라서 쓸 계획

03

NG

잘라서 쓸 계획

c2-1

01

OK

 

c3

01

OK

 

c3-2

01

OK

풍경

02

OK

 

s#5

c3

01

OK

 

c5+9

01

OK

제이 슈퍼 나와 로이 봉투 줍고 달리기까지

c10-1

01

OK

 

c5

01

NG

 

02

OK

 

c10-2

01

OK

 

c11

01

OK

 

c12

01

OK

 

c13

01

NG

 

02

OK

 

s#3

c1

01

OK

 

s#6

c2-1

01

OK

 

c1

01

OK

틸업+패닝 도로에서 멈춤.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

세 명의 사람이 각각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다.
모두 같은 구조의 방에서 아주 약간 다른 형태로 일어난다.
A, B, C- 기지개, 그냥 벌떡, 뒤척이다가 / 꽂혀있는 책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 / 누워있는 동작이 다르다 / 시계가 각각 다른 시간을 알린다(전자, 아날로그) / 알람이 울리는 소리가 다르다 / 잠옷이 다르다
셋 중 한 명은 카메라를 거울삼아 비춰보는 동작이 있어도 재미있을 듯.

A는 모닝콜을 끄다가 전화가 함께 울려 받으니 '황금도시로 찾아오면 사은품을 증정합니다'라는 안내방송 통화를 하게 된다. 신용정보회사와는 사뭇 다른 목소리.
-> 도시는 늘 사기전화가 빈번하지만 모두 속는다.

B는 달력에 아예 '황금도시의 날'이라고 써있다. 그걸 보고 심심해서 찾으러 간다.

C는 부모님이 등산에 가자며 먼저 가있을테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황금도시로 찾아오란 이야기가 적힌 메모를 본다.

->모두 간접적인 방법(즉 확실하지 않고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으로 황금도시를 찾아간다.

A는 114 같은 안내전화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경찰도 좋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있는 상태. 그러다가 전단지를 발견한다. 황금도시라는 제목에 우리가 쓴 시 중 하나의 문구가 적혀있다. 통조림에 대한 이야기였으면 한다.

B는 계속해서 걷는다. 이 자는 아예 동쪽에 살기 때문에 재개발 건축 등등이 써있는 현수막을 보는데 황금의 도시 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보고 그아파트 단지로 찾아가게 된다. 시의 문구는 내가 쓴 시의 마지막 구절????????

C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일단 산이 있는 동쪽으로 향한다. 도봉산, 북한산 등. 그러다가 지하철에서 장애인이 나눠주는 프린트물에서 힌트를 얻는다. 황금도시라는 이름의 보건소는 구리에 있다는 아주 확실한 힌트를. 그 안에는 '당신은 꿈이 있나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로이의 시).
-> 과연 장애인을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도봉산과 북한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까지만 생각해봤어요.
이게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에요. 대중교통과 인도이용과 공무원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름이라..

강산

8살, 말 없던
그 시절.
걸음걸이 나들이
가는데
세상 온통 황토색이었어.
황토 집, 황토 길. 황토색 웃음

18살, 말 없이
그 길로.
버스타고 둘러봤어
창박 온통 투명했어.
투명한 빌딩, 투명한 핸드폰. 투명한 눈빛

금방 깨질 것 같던 그 투명.

----------------------------------------------

자작시.
다른 사람들 올릴거죵

광주비엔날레 리뷰

밤비

 

오랜만에 하자센터 사람들이 모두 모여 멀미나는 버스에서 네 시간을 힘겹게 달려 광주로 떠났다. 애초에 일박이일로 어디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할 거란 생각이 가장 커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고 최근에 몸도 마음도 힘든 일이 있어 여행 혹은 요양 가는 기분으로 갔다.

비엔날레 전시장 자체가 너무 컸고 작품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의미도 다양하고 마음을 콕콕 찌르는 말이 많아서 그런지 놀라움이 잇따랐다.

최근에 ‘성’에 관심이 많아져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다. 미디어나 매체 혹은 내가 하고 있는 작업에 연결해서 보려고 하진 않았다(사실 아직도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와서…). 전시의 대부분이 문제인식과 그에 대한 비꼬기 혹은 방관하는 사람들에 대한 외침이 많아 전체적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 많았다. 그 중 일본 작가가 신문지 위에 그린 작은 그림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림 자체가 독특하고 신기하게 그려졌고 계속해서 의문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기가 함께 있는 사람, 몸집이 괴물처럼 큰 남자와 엄청 작은 몸집을 가진 여자가 서로 악수하기 위해 여자가 계단에 올라가 큰 손을 막대기로 받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 등(나는 요즘 남녀의 역할이나 서로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가치관, 그리고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점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몸으로 체험하는 전시였던 ‘꿈속의서의 조우’를 보기 위해 시간까지 정해놓고 전시를 봐서 디피가 추천해주신 것을 모두 못 볼 정도로 바삐(그러나 지쳐서 어슬렁어슬렁 하며) 돌아다녔다.

 

광주비엔날레는 사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다.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고 사전조사가 전혀 없고 내가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광주에 있는 한 시장의 전시들을 볼 때는 이미 지쳐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 급급했던 점도 있었다. 물론 시장 전시는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들이 많았고 나와 통하는 부분도 많아서 즐거웠다. 아무튼, 전시를 찾아다니거나 작가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즐겨 읽지 않기 때문에(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쳐있기만 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비엔날레를 꼭 가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컨테이너 어패어 프로젝트에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도시에 관심이 큰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가져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다.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짐짓 짐작하는 사람은 많지만 깊게 파고드는 사람도 없다. 내가 그렇다. 전에 세이랜은 그런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해주셨고 나는 그 이야기를 이해하긴 했지만 아직도 내 문제에 치여 나의 이야기를 사회로 이끌어나가는 단계로 발전하진 못했다.

 

비엔날레도 시장전시도 모두 혼란을 주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혼란만 준 게 아니라 내게 의문점을 갖게 하고 전시에 대한 궁금증과 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 문제에 대한 의식하기를 제시해준 기회가 되어서 ‘얻어간 게 없진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 사실은 집에 가기 전에 급하게 쓴 거라 부족한 게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은 다 넣은 상태라 먼저 올려요. 집에 인터넷이 아직 안 되는 상태라 오늘 수정은 힘들겠고 하니 내일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문맥이나 문장 고치기 혹은 생각 좀 더 정리해서 말이에요.

광주비엔날레 리뷰

밤비

 

오랜만에 하자센터 사람들이 모두 모여 멀미나는 버스에서 네 시간을 힘겹게 달려 광주로 떠났다. 애초에 일박이일로 어디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할 거란 생각이 가장 커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고 최근에 몸도 마음도 힘든 일이 있어 여행 혹은 요양 가는 기분으로 갔다.

비엔날레 전시장 자체가 너무 컸고 작품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의미도 다양하고 마음을 콕콕 찌르는 말이 많아서 그런지 놀라움이 잇따랐다.

최근에 ‘성’에 관심이 많아져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다. 미디어나 매체 혹은 내가 하고 있는 작업에 연결해서 보려고 하진 않았다(사실 아직도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와서…). 전시의 대부분이 문제인식과 그에 대한 비꼬기 혹은 방관하는 사람들에 대한 외침이 많아 전체적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 많았다. 그 중 일본 작가가 신문지 위에 그린 작은 그림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림 자체가 독특하고 신기하게 그려졌고 계속해서 의문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기가 함께 있는 사람, 몸집이 괴물처럼 큰 남자와 엄청 작은 몸집을 가진 여자가 서로 악수하기 위해 여자가 계단에 올라가 큰 손을 막대기로 받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 등(나는 요즘 남녀의 역할이나 서로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가치관, 그리고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점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몸으로 체험하는 전시였던 ‘꿈속의서의 조우’를 보기 위해 시간까지 정해놓고 전시를 봐서 디피가 추천해주신 것을 모두 못 볼 정도로 바삐(그러나 지쳐서 어슬렁어슬렁 하며) 돌아다녔다.

 

광주비엔날레는 사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다.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고 사전조사가 전혀 없고 내가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광주에 있는 한 시장의 전시들을 볼 때는 이미 지쳐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 급급했던 점도 있었다. 물론 시장 전시는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들이 많았고 나와 통하는 부분도 많아서 즐거웠다. 아무튼, 전시를 찾아다니거나 작가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즐겨 읽지 않기 때문에(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쳐있기만 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비엔날레를 꼭 가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컨테이너 어패어 프로젝트에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도시에 관심이 큰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가져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다.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짐짓 짐작하는 사람은 많지만 깊게 파고드는 사람도 없다. 내가 그렇다. 전에 세이랜은 그런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해주셨고 나는 그 이야기를 이해하긴 했지만 아직도 내 문제에 치여 나의 이야기를 사회로 이끌어나가는 단계로 발전하진 못했다.

 

비엔날레도 시장전시도 모두 혼란을 주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혼란만 준 게 아니라 내게 의문점을 갖게 하고 전시에 대한 궁금증과 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 문제에 대한 의식하기를 제시해준 기회가 되어서 ‘얻어간 게 없진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 사실은 집에 가기 전에 급하게 쓴 거라 부족한 게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은 다 넣은 상태라 먼저 올려요. 집에 인터넷이 아직 안 되는 상태라 오늘 수정은 힘들겠고 하니 내일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문맥이나 문장 고치기 혹은 생각 좀 더 정리해서 말이에요.